리미트리스 : 머리가 똑똑해지면 일어나는 일 - 이슈 다모아
영화 리뷰 / / 2022. 9. 1. 03:19

리미트리스 : 머리가 똑똑해지면 일어나는 일

리미트리스
리미트리스

제목 : 리미트리스

개봉 : 2012

감독 : 닐 버거

출연 : 브래들리 쿠퍼, 아비 코니쉬, 로버트 드 니로

 

인간의 뇌기능을 향상해 주는 약

주인공 에디는 마감날짜가 다가옴에도 아직도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글을 쓰지 못하고 있는 무능한 작가이다. 어느 날 전처의 동생이 건넨 알약을 먹고 뇌의 기능이 활성화되자 그날바로 원고를 다 써버린다. 알약을 먹고 지능이 향상된 에디의 인생은 180도 달라진다. 하루에 한 개의 언어를 습득해 버리며 어떤 것이든 한번 본건 잊어버리지 않는다. 아무리 어려운 수학공식도 쉽게 풀어버리며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도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이다. 똑똑해진 머리로 주식을 공부해 쉽게 큰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약효과가 사라지게 되면 다시 이전처럼 무능한 인간으로 변한다. 에디는 약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약을 구한 에디는 약을 통해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약에는 부작용이 있다. 약을 계속 복용해야 좋은 머리를 유지할 수 있었고 어느 순간 필름이 끊겨버린다는 것이었다. 갑자기 밤이 된다거나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없다. 다행히 매일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시지 않으면 기억이 사라지는 걸 막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부작용 없는 약을 대량 생산하려고 한다.

 

인간의 뇌를 100% 활용하면 똑똑해질까

영화의 원작이 되는 소설 다크필드는 인간은 뇌의 20% 정도 사용하며 뇌를 100% 사용할 수 있다면 불가능한 것이 없을 거다라는 이야기로부터 시작된 소설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조금 다르다. 인간은 뇌의 100%를 사용하고 있으며 만일 20%밖에 사용하지 못하면 장애인이 된다. 이런 이유로 영화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조금 다르게 생각해볼까 한다. 유명한 자기 개발서를 쓴 사람의 말에 따르면 지능은 향상할 수 있다고 한다.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면 조금씩 지능이 탄력을 갖게 되고 매일 꾸준히 하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한다. 머리가 나빠서 재수 삼수를 해도 수능 4등급을 넘지 못하던 자신이 지그는 큰돈을 벌고 공부한 지 6년이 지나 수능 국어를 쳤을 때 1등급을 받은 것을 보면 머리가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고 말한다. 나도 사람의 지능은 얼마든지 개발되고 더욱더 향상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서 말한 자기 개발서의 저자까진 아니더라도 머리가 좋아졌다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인간의 뇌를 몇 퍼센트를 사용한다는 관점이 아닌 뇌를 더욱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영화에서 말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알약하나로 역전된 인생

사람들은 이야기의 형태나 모양은 다르지만 특별한 사람이 되는 상상을 해본다. 그래서 그 능력으로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된다. 리미트리스는 그런 비슷한 이야기이다. 알약하나로 지능이 대폭상승해 똑똑해지고 모든 걸 해낼 수 있게 된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는 너무 지능이 상승한 나머지 주변 사람들의 행동, 바람, 생각을 분석해 내어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도 정확히 예측해 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에디가 지능이 상승한 순간부터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 약을 계속 복용하고 상승된 지능으로 문제가 되는 요소들을 모두 없애면 된다. 지능이 한계까지 상승한 사람에게 불가능한 일은 거의 없다. 약이 없으면 생산하면 되고 부작용은 공부해서 없애면 그만이다. 적들은 똑똑해진 머리로 얼마든지 제압할 수 있다.

 

킬링타임용으로 좋은 영화 리미트리스

원작소설은 결국 파멸로 치닫는다는 설정으로 쓰였다. 하지만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에디는 모든 것을 얻으면서 끝난다는 점이 다르다. 영화는 대부분 악은 벌을 받는다거나 하는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 하지만 리미트리스에서는 그런 의도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에 비평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메시지에 집착해 영화가 너무 작위적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관객이 영화를 재밌게 볼 수 있도록 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머리 아프게 의미까지 생각하기엔 에너지도 시간도 없이 바쁘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재미있는 소재를 다룬 킬링타임용 영화가 오히려 그런 사람들의 머리를 식히는데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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