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에피소드 오브 쵸파
개봉 : 2008
감독 : 시미즈 준지
줄거리
루피 일당은 나미의 병이 악화되자 치료를 위해 드럼성에 정박하고 그곳에서 쵸파를 만난다. 과거에 쵸파는 사람으로 변하는 열매를 먹은 사슴으로 완전한 사람도 사슴도 아닌 모습이 되어 사람에게도 사슴들에게도 배척받게 된다. 어느 곳에도 받아들여지지 못한 쵸파는 사람들이 쏜 총에 맞고 피를 흘리며 도망간다. 그런 쵸파를 본 돌팔이 의사 히루루크는 도움을 건네려 하지만 사람들에게 당한 쵸파는 인간인 히루루크를 공격한다. 하지만 히루루크는 물러서지 않고 적의가 없음을 보여주고 정신을 잃은 쵸파를 히루루크가 치료해 주고 둘은 사이가 가까워진다. 하지만 사실 히루루크는 곧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걸 알게 된 쵸파는 병을 낫게 해주고 싶어 다리와 뿔이 부서지면서 버섯을 따온다. 쵸파는 의학에 대한 지식이 없었고 그 버섯은 독약이었지만 그걸 알고도 히루루크는 기뻐하며 그 버섯을 먹는다. 버섯을 먹든 안 먹든 살날은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때 국가의 모든 의사들을 자기 마음대로 통제하려 했던 국왕 와포루는 의사들을 협박해 국왕 소속으로 만들고 말을 안 듣는 히루루크를 유인하기 위해 아픈 연기를 한다. 함정인걸 알면서도 혹시 진짜면 가야 한다며 히루루크는 와포루 앞으로 간다. 멀쩡하다는 걸 알게 된 히루루크는 다행히 다며 웃으면서 폭탄으로 자폭한다. 애초에 이곳에서 죽기로 결정한 것이다. 히루루크가 죽는 모습을 본 쵸파는 모든 병을 낫게 할 수 있는 진짜 의사라 되기로 결심한다. 그런 쵸파와 루피가 만났다. 국왕 와포루는 국민들 중 자신을 경멸하는 시선으로 보는 자들이 있다며 폭탄 페이탈 봄을 사용해 충성하지 않는 국민들을 없애려고 한다. 루피는 이런 와포루에 대항하고 결국 와포루를 날려버린다. 외톨이인 쵸파에게 루피는 동료로 들어오라고 말한다. 쵸파는 자기는 괴물이라며 우물쭈물 하지만 루피는 '닥치고 동료 해'라고 말한다. 쵸파는 드디어 친구가 생겼다.
원작과 차이점
에피소드 오브 쵸파는 원피스 극장판으로 원작내용 일부로 만들었다. 하지만 원작과 다른 부분들이 있다. 원작에서는 쵸파 영입 이후 로빈, 프랑키가 들어오지만 극장판에서는 이미 로빈과 프랑키가 동료가 된 걸로 나온다. 그리고 프랑키가 동료로 합류한 만큼 배도 고잉 메리호가 아닌 사우전드 써이 호로 나온다. 원작에서는 비비가 있었지만 극장판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와포루에 대항하는 도르돈은 소소 열매 능력자 였지만 극장판에서는 비능력자로 나온다. 원작에서는 루피 해적단이 섬에 들어오기 전에 와포루와 한번 마주치지만 극장판에서는 마주치지 않는다. 원작에서 눈사태가 거대 토끼 라팍에 의해 발생했지만 극장판에서는 와포루가 만든 것으로 나온다. 원작에서는 루피가 기어 2를 배우기 전이었지만 극장판에서는 기어 2를 사용한다.
닥터 히루루크의 명대사
한 일화가 있다. 심리학 수업시간에 교수가 질문했는데 당황했던 학생은 닥터 히루루크의 명대사를 말하고 교수에게 좋은 인상을 받아 결국 A학점까지 받았다는 이야기다. 닥터 히루루크의 명대사는 이렇다.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총에 맞았을 때? 독약을 먹었을 때? 아니다 사람들에게 잊혔을 때다' 원피스를 아는 학생들은 웃었겠지만 교수는 원피스를 몰랐던 것 같다.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원피스가 그만큼 소년만화 수준을 넘어선 깊이가 있는 만화라는 점이다. 일본에서 쟁쟁한 영화들 사이에서도 그해 스토리 부분 1위를 수상한 걸 봐도 대중들에게 인정받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실제로 나도 쵸파 편을 보면서 눈물범벅이 되면서 책장을 넘겼었다. 쵸파 편이 아니어도 원피스 만화 전체적으로 감동적인 스토리가 많다. 만화를 본사람은 작가 오다 에이치로의 천재성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