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그녀 : 차태현 전지현의 로맨틱 코미디 - 이슈 다모아
영화 리뷰 / / 2022. 9. 1. 01:19

엽기적인 그녀 : 차태현 전지현의 로맨틱 코미디

엽기적인그녀
엽기적인그녀

제목 : 엽기적인 그녀

개봉 : 2001

감독 : 곽재용

출연 : 차태현, 전지현

 

그녀의 아픔을 치료해 줄 수 있는 남자 견우

그녀는 처음 지하철에서 만났다. 술에 취해 지하철에 앉아있던 다른 아저씨의 머리에 구토를 하고 비몽사몽 한 그녀는 견우를 보고 자기야라고 말하고 쓰러진다. 다른 사람들이 다 보고 있는 상황에서 오해를 사버린 견우는 아니라고 해도 소용이 없다. 결국 그녀가 벌려놓은 일을 처리하고 우선 그녀를 근처 모텔로 데려간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모르지만 그렇게 둘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둘은 다른 연인들처럼 놀이공원, 클럽 등을 다니며 애정을 키워간다. 그녀의 강한 성격에 주먹으로 맞아 코피 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견우는 그녀가 좋다. 견우의 유한 성격이 그녀의 센 성격을 다 받아줄 수 있다. 그녀는 원래 엽기적이기도 했지만 사실 아픈 상처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해서 슬픈 마음에 술을 마시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데 견우를 알게 된 것이다. 견우는 그녀의 강한 성격도 다 받아줄 수 있고 그녀의 아픈 기억까지도 치료해 준다. 그런 견우에게 그녀는 조금씩 마음이 열리게 되고 결국 사랑하게 된다. 견우의 부족한 모습에 부모님이 반대하게 되고 둘의 관계는 위기가 온고 헤어진다. 견우는 그녀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인지 매일 노력했고 점점 더 그녀에게 가까운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그녀를 만나게 된다. 길에서 마주친 게 아니다. 견우의 고모가 그녀에게 좋은 사람 소개해준다며 견우를 소개해준다. 이 정도로 운명이 둘을 이어준다면 이제 그녀는 도망치고 싶지 않다. '우연은 노력한 사람에게 운명이 놓아주는 다리다'라는 견우의 독백이 나오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맞선남에게 그녀에 대해 말해주는 견우

영화에서 둘이 헤어졌을 때 그녀는 맞선을 본다. 견우에게 맞선남을 소개해주고 그녀는 잠시 화장실로 자리를 비운다. 견우는 맞선남에게 그녀의 특징에 대해서 하나하나 말해준다. 어떤 걸 좋아하는지, 뭘 조심해야 하는지, 성격은 어떤지에 대해 말해준다. 그녀에 대해 말하는 견우의 입에는 미소가 감돈다. 견우는 그녀를 계속 좋아하고 있고 앞으로도 오래 잊지 못할 것이다. 견우가 그녀를 얼마나 좋아하고 행동 하나하나 관심 있게 봤는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다. 지금까지 정말 많은 영화를 봤지만 이 장면은 다른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 영화에만 있는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프로그램에서 이 장면이 패러디되기도 했다.

 

로맨틱 코미디의 전설로 남게 된 엽기적인 그녀

사람마다 의견이 갈릴 수 있지만 이후 로맨틱 코미디물 영화들이 엽기적인 그녀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영화 개봉당시 국내 및 해외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영화를 직접 보게 되면 알지만 영화가 지루할 틈 없이 정말 재미있게 진행된다. 각본과 배우의 미모, 연기력, 밝은 분위기가 어우러져 시간이 흘러도 내 기억 속에 자리 잡아 로맨스 영화를 떠올리면 엽기적인 그녀가 생각난다. 어릴 때 이영화를 보고 한동안 내 마음속에 영화 순위를 매기면 1위는 엽기적인 그녀였을 정도였다. 사실 아직 까진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선 원탑이 아닐까 생각한다. 2021년 엽기적인 그녀는 4k 버전으로 재개봉되었다. 시간이 오래 지나 재개봉된 것을 봐도 이 영화의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지현과 차태현의 신인시절 그리고 ost

이 영화는 지금은 대배우가 된 차태현과 전지현의 신인시절 찍은 영화로 지금은 전설로 남아있다.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인기가 없었던 두 사람이 이 영화를 통해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영화를 본 사람은 대부분 공감할 거라 생각한다. 어린 시절 전지현의 앳된 미모는 역사에 남을 정도로 이쁘다. 차태현의 소년 같은 훈훈한 모습과 전지현의 비교불가 미모가 영화의 재미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엽기적인 그녀의 ost로 유명한 I believe는 가수 신승훈이 영화를 위해 만든 노래이다. 처음에는 가수 성시경에게 불러달라고 제안을 했으나 너무 바빠서 거절했다고 한다. 결국 신승훈이 노래를 부르고 히트를 쳤다. 영화가 끝나고 난 뒤에도 다양한 곳에서 노래가 나오며 저작권료가 꾸준히 들어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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