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러키
개봉 : 2016
감독 : 이계벽
출연 : 유해진, 이준, 조윤희, 임지연
인생이 바뀌 두 남자
단역 배우 윤재성은 성공하지 못하는 자신을 비관하고 안 좋은 선택을 결심한다. 인생을 끝내기 전에 깨끗하게 씻고 끝내자는 생각에 목욕탕에 간다. 목욕탕에서 명품 시계를 차고 있는 형 욱을 보며 재성은 부러워하는데 형욱이 비누를 밟고 넘어져 기절한다. 재성은 형욱의 탈의실 키를 돌려주려고 하지만 형욱이 부자라는 걸 아는 재성은 욕심이 생겨 자신의 키를 남겨둔 채 형욱의 키를 가져간다. 형욱의 양복, 지갑, 시계를 챙긴 재성은 빌린 돈을 값으로 왔다는 이유로 짝사랑하던 여자동료에게 가는데 그녀가 결혼한다는 말을 듣는다. 재성은 남의 돈과 차를 얻어봤자 결국 변하는 건 없다는 걸 알게 되고 다시 형욱의 물건을 돌려주기 위해 찾아간다. 하지만 형욱은 머리를 부딪힌 충격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상태였고 당황한 재성은 일단 그곳에서 빠져나온다. 형욱의 내비게이션에 저장된 집으로 이동한 재성은 형욱의 비싼 집을 보고 그곳에서 살기로 한다. 반면 형욱은 기억을 잃은 채로 재성이 쓰던 옷과 지갑을 가지고 있는데 지갑에는 2천 원이 있었다. 병원비를 구조대원인 리나에게 빌리고 집에 가서 준다고 말한다. 형욱과 함께 집으로 찾아간 리나는 딱 봐도 가난해 보이는 집을 보고 돈을 돌려받기는 어렵다는 걸 알게 된다. 리나는 형욱이 칼을 잘 쓰는 걸 알고 어머니가 운영하는 분식점에 취직시킨다. 형욱은 기억을 찾기 위해 재성의 달력에 표시된 곳으로 가고 자신(원래는 재성)이 단역배우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의 주소도 알아 찾아가는데 아버지의 달력에 재성의 위해 100일 기도하는 걸 적어놓은걸 보고 형욱은 꼭 아버지에게 효도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영화에 몰입하는데 무술실력이 탁월했던 형욱은 점점인기를 얻어 단역에서 시작해 주인공 자리까지 올라가게 된다. 한편 형욱의 집에서 사던 재성은 tv에 어떤 여자의 집안 장면이 나오는 걸 보고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송은주에게 호감이 생긴 재성은 그녀의 집이 가깝다는 걸 알고 그녀에게 다가간다. 재성의 노력에 은주도 점점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형욱의 전화기로 은주를 언제 처리하냐는 대기업 간부의 전화를 받고 형욱이 청부업 자였다는 걸 알게 된다. 한편 형욱은 가족들과 여행 중 기억을 되찾게 되고 집으로 찾아가 재성과 은주를 만난다. 사실 형욱은 사람을 제거해 달라는 의뢰를 받으면 의뢰인에게는 제거했다고 말하고 그 사람의 신분을 세탁해 준 뒤 먼 곳으로 도망갈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이었다. 재성과 은주가 대기업 간부들에게 노출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형욱은 셋이 같이 사라지기로 계획하는 데 성공한다. 많은 시간이 흐르고 형욱은 유명배우로 재성은 떠오르는 신인배우로 촬영장에서 만나며 영화는 끝난다.
형욱과 재성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점
형욱은 기억을 잃고 자신이 상황이 처참하다는 걸 알고도 하나씩 차근차근 생각한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과 못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하나씩 정리한다. 재성도 자신의 인생을 비관했지만 여러 경험들을 통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기로 하고 영화 마지막에는 떠오르는 신인으로 나와 점점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모습은 영화에서 부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어떤 상황에 있어도 자신의 장점과 약점을 파악해 밑바닥부터 하나씩 해나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이다. 결국 생각을 바꿔먹은 재성과 처음부터 마인드가 좋았던 형욱은 결국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일분 원작 열쇠 도둑의 방법과 차이점
영화 러키는 일본영화인 열쇠 도둑의 방법을 원작으로 리메이크되었다. 원작과 비교를 해보면 원작에서는 윤재성과 송은주의 러브라인이 없었다. 원작에서 리나는 편집장이었지만 러키에는 구조대원으로 나온다. 송은주역도 원작에서는 술집마담출신 아줌마였지만 러키에서는 기업의 비리를 고발하는 젊은 비서역으로 나온다. 원작에서는 재성의 아버지를 찾아가지도 않고 배우로 성공하는 내 용도 없지만 러키에서는 아버지를 찾아가 성공하기로 결심하고 결국 배우로 성공한다. 원작은 총 6억 엔(2022년 10월 환율기준 57억 원)의 수익을 얻었지만 러키는 관객수 697만을 기록했다. 러키의 제작비가 40억 원이고 손익분기점이 180만 명이었는데 관객수를 대략적으로 환산하면 150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2016년 한국 영화 6위
러키는 개봉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해 손익분기점인 180만을 넘어서고 최종적으로는 697만을 달성했다. 개인적으로도 러키를 재밌게 봤었는데 원작이 있어서인지 그 토리 구성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조연들의 연기력이 아쉬웠다는 평이 있지만 유해진의 연기력이 그런 점들을 다 커버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해외평론가들이 한국 조폭영화는 폭력성이 강하다는 말을 하는데 러키는 코미디 장르로 가족들이 같이 시청할 수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 소수의 마니아가 보는 영화가 아닌 대중성 있는 영화로 많은 관객들이 접하기 좋은 영화였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