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말죽거리 잔혹사
개봉 : 2004
감독 : 유하
주연 : 권상우, 이정진, 한가인
현수의 학창 시절 이야기
주인공 김현수는 시골에서 강남으로 이사를 간다. 현수는 공부도 잘해서 학교에서 조용히 지내려고 한다. 그런데 현수가 농구를 잘하는 모습에 학교싸움 1등인 우석과 친해진다. 어느 날 미모의 여학생 은주가 괴롭힘 당하는 걸 보고 현수는 나서는데 우식도 같이 나섰다가 선배를 때린다. 버스가 멈추고 현수와 은주는 같이 도망친다. 은주가 쥐를 보고 놀라 쫓아온 선배에게 걸리지만 우식이 연탄을 던져 선배를 쓰러트린다. 햄버거는 우식과 친한 사이였지만 우식이 햄버거가 들고 온 야한 책을 보다가 걸려 책주인이 누구냐고 묻자 햄버거의 이름을 말한다. 햄버거는 이걸 계기로 차종훈과 어울린다. 현수는 은주에게 반해 은주의 학교 앞에서 은주를 기다리지만 용기가 안나 다기 돌아가려고 한다. 그런데 은주가 현수의 우산 속으로 들어온다. 같이 빵을 먹으며 놀다가 현수는 은주에게 우산을 주고 자기는 비를 맞으며 돌아온다. 그런데 우식이 현수의 우산을 돌려준다. 그리고 현수는 우식과 은주가 사귄다는 걸 알게 된다. 햄버거는 우식에게 당한 일 때문에 복수할 기뢰를 노리고 있다. 어느 날 햄버거가 우식의 허벅지를 찌른다. 그리고 차종훈은 우식에게 싸움을 건다. 햄버거가 상처를 입히고 차종훈이 잡는다는 계획이었다. 허벅지가 다친 우식은 차종훈에게 싸움에 거 지고 학교를 떠난다. 어느 날 현수는 우식과 은주가 헤어지는 장면을 보게 된다. 울고 있는 은주를 현수는 위로해 준다. 둘은 친해져 같이 여행도 가고 손을 자보 키스를 한다. 그런데 햄버거에게 우식의 소식을 듣게 된다. 어떤 여자랑 같이 도망갔다고 한다. 은주랑 같이 도망간 것이다. 현수는 마음이 너무 아팠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우식이 사라지고 선도부인 차종훈은 더 활개를 친다. 현수는 그런 차종훈을 잡기 위해 매일 이소룡의 무술을 연습하고 쌍절곤 쓰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차종훈이 현수의 반에서 행패를 부릴 때 현수는 명대사인 '옥상으로 따라와 이 띱때끼야'를 시전 한다. 무술을 연마한 현수는 종훈과의 싸움에서 이기지만 차종훈 패거리가 때로 덤벼든다. 현수는 허리에 차고 있던 쌍절곤으로 한 놈씩 잡으면서 패거리를 전부 때려눕힌다. 현수와 아버지는 차종훈 부모님에게 사과를 하고 현수는 아버지와 학교를 나온다.
학창 시절 남자들의 로망
말죽거리 잔혹사에는 고등학생 사춘기 남학생들의 로망이 가득 담겨있다. 첫사랑, 실연, 학교싸움 1등 등이 있다. 남자라면 사춘기 때 또는 사춘기에서 멀지 않은 나이에 첫사랑 한 번씩은 있다. 그리고 대부분 가슴 아픈 실연을 겪거나 또는 짝사랑으로 가슴앓이를 한다. 그리고 남자들은 한 번쯤 학교에서 싸움을 제일 잘하는 상상을 한다. 그리고 롤모델도 있을 것이다. 영화에서는 무술계의 전설인 이소룡이 롤모델로 나온다. 이소룡처럼 무술을 잘해서 마음에 안 드는 선도부를 때려눕히고 싶었던 것이다. 농구를 잘할 만큼 체격도 좋았던 현수는 무술을 연마해 결국 선도부와 패거리들을 전부 때려눕힌다. 그리고 검정고시 학원에서 햄버거와 만났을 때 과거를 추억으로 떠올린다. 남자들이 학창 시절 꿈궜을만한 내용들이 가득 담겨있다. 그래서 개봉된 지 18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영화로 남아있다.
말죽거리 잔혹사 명장면들
이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건 아마 김부선이 연기한 떡볶이집 아줌마일 것이다. 이 장면은 유명해져 많은 tv프로그램에서 패러디되었다. 그리고 현수가 싸움에서 이기고 학교를 나올 때 말한 '대한민국 학교 족구하라 그래'도 정말 많은 곳에서 패러디되었다. 개인적으로 말 죽거라 잔혹사에서 가장 명장면은 현수의 싸움신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차종훈을 1대 1로 이기고 패거리들을 쌍절곤으로 차례대로 하나씩 때려눕힌다. 그중에는 체구가 두 배나 되는 상대도 있지만 결국 쓰러뜨리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이 장면을 촬영할 때 싸움이 능숙해 보이지 않는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더 완성도 높은 장면이 되지 않았나 싶다. 합이 잘 짜인 싸움장면이 아니라 날 것 같은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현수의 싸움신은 어딘가 엉성해 보이면서도 흥미진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