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근육이 뭉칠 때 '알배기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단어가 헷갈립니다. '배'라는 글자대신 '베'를 사용해서 '알베기다'가 맞는 게 아닐까 헷갈리는 거죠. 그래서 어떤 게 맞는지 제가 한번 찾아봤습니다.
알베기다 알배기다
근육이 뭉쳐서 알이 생겼다는 뜻인데요. 어떤 단어가 맞을까요? 우선 국어사전에서 찾아봤습니다. 우선 '알배기다'와 '알베기다'는 국어사전에 없습니다. 없는 단어라는 말이죠. 그래서 '배기다'와 '베기다'를 찾아봤습니다.
일단 '베기다'의 뜻인 보이다는 뜻은 아닌 걸 알 수 있습니다. '배기다'의 뜻을 보면 어떤 동작을 꼭 하고픈 마음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러면 남은 건 '배기다'의 잘 참고 견디다에 제일 가까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뜻이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죠. 이렇게 찝찝하게 끝낼 수 없어서 다시 사전에 검색해 봤습니다.
배다 베다
이번에는 '배다'와 '베다'를 검색해 봤습니다.
우선 '베다'를 보면 무언가를 자르다는 뜻밖에 없네요. 근육이 뭉쳤다는 뜻이니까 자르다는 뜻과는 맞지 않죠. 그래서 '배다'를 보면 '스며들다'는 뜻과 '버릇이 되다'는 뜻이 있습니다. 버릇이 되는 건 심리적인 이유니까 뜻이 다릅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스며들다 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럼 결국 '근육 속에 뭉치는 느낌이 스며들었다'라는 뜻으로 사용된다고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정리해 보면 '배다'에서 시작해서 '알이배다'로 사용하다가 '알이 배기다'로 변한 거라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알배기다'가 된 거네요. 정답은 '알배기다'입니다. 처음생각했던 거와 달리 배기다는 단어에서 시작한말이 아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