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클로버필드 10번지
개봉 : 2016
감독 : 댄 트라첸버그
출연 :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존 굿맨
벙커에 갇히게 된 미셸
남자친구와 싸운 미셸은 차를 타고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하고 의식을 잃는다. 눈을 뜬 그녀는 상처가 치료되어 있고 다리에 족쇄가 채워져 있는 걸 발견한다. 자신이 납치된 걸 알고 겨우 핸드폰을 손에 넣지만 통화권이탈이다. 문이 열리며 뚱뚱한 남자가 들어온다. 미셸은 살려달라고 빌지만 남자는 자기가 그녀를 살려준 거라고 말하며 족쇄를 풀 수 있는 열쇠를 주고 나간다. 미셸은 남자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목발을 창처럼 만들어 남자를 공격하지만 실패하고 주사를 맞고 다시 기절한다. 다시 깨어보니 묶여있지도 않고 남자는 자신이 그녀를 구했다고 말한다. 남자는 바깥은 지금 공기가 오염되어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되었다고 하며 이곳이 지하벙커라고 말한다. 미셸이 믿지 않자 남자인 하워드는 벙커 입구 유리 너머로 돼지들의 사체를 보여준다. 하지만 미셸은 완전은 믿지 않았고 하워드에게 열쇠를 훔쳐 입구를 향해 뛴다. 첫 번째 문을 여는데 성공하지만 갑자기 밖에서 얼굴이 무언가에 오염된 것 같은 여자가 달려온다. 제발 안으로 보내달라고 하지만 하워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한다. 미셸은 뭔가 잘못된 것을 알고 나가는 것을 포기한다. 어느 날 공기순환장치가 문제가 생겨 좁은 통풍구로 지나가야 하는데 날씬한 미셸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미셸은 어쩔 수 없이 통풍구를 지나 기계를 작동시키는데 그곳에 밖으로 나가는 출구가 있었다. 거기서 피가 묻은 귀걸이를 발견하고 하워드가 납치범이라고 의심하게 되고 탈출을 결심한다. 미쎌은 방독명과 옷을 완성하는데 하워드에게 발각되지만 겨우 도망쳐 밖으로 나가는 데 성공한다. 밖에 나온 미셸은 몸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옷이 찢어지자 오염될까 찢어진 부위를 막지만 날아다니는 새들을 보고 공기가 오염된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갑자기 하워드의 벙커가 터지고 비행물체가 보이는데 그건 외계인의 비행선이었다. 안에서 외계인이 나와 미셸을 쫓다가 녹색 가스를 뿌리는데 미셸은 방독면과 옷을 입고 겨우 살아남는다. 차를 타고 클로버필드 10번지를 나오며 라디오를 듣는데 외계인과 인류가 싸우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하워드와 미셸에 대한 해석
하워드는 아내와 떠난 딸에게 집착하는 것으로 보인다. 변기를 사용하는걸 직접 감시하는 건 아이가 화장실을 사용하는 걸 지켜보는 아버지와 비슷하고 미셸에게 사과하고 착하게 행동하겠다고 말해라고 고함치는 모습은 아버지가 어린아이를 가르치는 모습과 비슷하다. 이런 모습들은 하워드가 여자에게 자신의 딸의 투영한다는 해설에 근거를 부여한다. 하워드가 벙커를 만든 건 위험에 대비하기 위하면서 여성을 납치하기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 전쟁이 일어나자 사람들이 다 죽고 없어지기 전에 그녀를 납치한 걸 수도 있다. 영화 내에서는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지만 실종된 여성의 귀걸이를 벙커에서 발견한 걸로 봐도 하워드는 악인으로 묘사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마지막에 미셸은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가 도움을 요청하는 휴스턴으로 향한다. 이건 미셸이 벙커에서 탈출한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맞서 싸우기로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셸은 영화에서 자신이 문제를 마주할 때 도망치는 선택을 해왔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런 그녀가 극한의 상황을 지나오면서 변한 것이다.
클로버필드 10번지 기타 이야기들
이 영화는 영화 클로버필드와 무관해 보인다. 클로버필드에는 거대 괴수가 나오지만 이 영화는 외계인이 나올 뿐이다. 흥행 수익은 1억 달러를 돌파해 제작비가 1500만 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익을 거두었다. 영화 자체는 저예산 영화로 같은 장소인 벙커에서 거의 대부분 진행된다. 다만 떡밥들이 있고 미셸을 대하는 하워드의 이상한 태도가 나오지만 스토리 자체가 복잡하지는 않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재미있게 봤는데 여배우의 미모가 이뻐서인지 영화 특유의 상황과 분위기 때문인지 애매하다. 하지만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다. 흥행 성적도 나쁘지 않고 평점도 네이버 평점 기준으로 7.4로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