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갤버스턴
개봉 : 2018
감독 : 멜라니 로랑
출연 : 벤 포스터, 엘르 패닝
로이와 떠나는 록키
로이는 건강이 문제가 생긴 걸 느끼고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다. 의사는 폐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지만 로이는 그냥 나와버린다. 로이의 보스는 임무를 내리며 총을 쓰지 말고 조용히 처리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로이는 말을 듣지 않고 총을 숨긴 채 임무를 수행한다. 사실 보스는 로이를 제거하기 위해 임무를 내렸던 것이다. 로이는 보스가 파놓은 함정에서 빠져나오면서 구 곳에 있던 록키를 풀어주고 서류를 챙겨 나온다. 두 사람은 근처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가까운 모텔로 간다. 로이는 잠이 들고 이제야 긴장이 풀린 록키는 울음소리를 숨기기 위해 샤워기를 튼다. 록키는 오렌지에 데려다주면 돈을 주겠다고 한다. 둘은 오렌지에 도착하고 록키가 차를 내린 지 조금 뒤 아이가 보인다. 그리고 총소리가 들리고 록키는 뛰어나오며 동생을 데리고 차에 탄다. 록키는 벽에 총을 쏜 거고 동생은 자신이 돌볼 수 있다고 말한다. 로이는 쫓기는 와중에 동생을 끌어들이면 안 된다고 말하지만 록키는 듣지 않는다. 일행은 바닷가 근처 모텔에 도착해 방을 2개 잡는다. 록키의 나이가 어린 걸 알게 된 로이는 얼마든지 인생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해준다. 로이는 방에 들어가 잠이 드는데 노크소리가 들리고 로이는 총을 들고 경계한다. 록키가 잠이 안 온다며 동생과 같이 들어오고 세 사람은 같이 잔다. 아침이 되고 록키는 동생이 바다에 가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바닷가에 간 세 사람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로이는 의사에게 전화로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 묻지만 검사를 해봐야 한다는 대답만 듣는다. 다음날 로이는 신문에서 남자가 죽었고 3살과 19살 딸이 사라졌다는 기사를 본다. 로이는 바로 짐을 싸고 떠나지만 결국 걱정이 돼서 돌아오게 된다. 로이는 모텔주인에게 아이들이 어디 갔는지 묻는다. 록키는 로이가 떠나자 동생 티파니를 맡겨두고 남자를 들여 돈을 벌었다는 걸 듣게 된다. 그러면서 로이가 떠나 록키가 혼란스러웠을 거라는 말을 해준다. 로이는 록키를 만나고 화를 내고 록키도 로이에게 먼저 떠났다며 화를 낸다. 로이는 록키가 사람을 죽였다며 화를 내지만 사실 친아버지가 록키를 덮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록키는 로이에게 떠나지 말라고 하고 로이도 록키를 떠나지 않겠다고 말한다. 로이는 보스에게 전화해 서류에서 본 내용으로 협박해 돈을 내놔라고 한다. 로이는 록키에게 돈을 줄 테니 학교도 다니고 더 나은 인생을 살아라며 동생을 봐줄 사람도 구해준다고 말한다. 로이와 록키가 술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길 보스가 보낸 조직원들이 둘을 납치한다. 로이는 전여자친구의 도움으로 겨우 살아 나오지만 록키는 살아 나오지 못한다. 기절한 로이는 병원에서 눈을 뜨고 폐의 문제는 치료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보스의 변호사는 로이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감옥생활을 한다면 티파니를 건들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20년이 지나 어떤 여인이 로이를 찾아 감옥에 온다. 어른이 된 티파니가 사람을 고용해 로이를 찾아낸 것이다. 티파니는 로이에게 왜 떠났는지 묻는다. 로이는 사진 속 여자는 언니가 아니라 엄마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녀가 절대로 티파니를 버린 게 아니라고 떠난 게 아니라고 말한다. 티파니가 떠난 뒤 해변으로 간 로이는 빨간 드레스를 입은 19살의 록키를 보며 영화는 끝난다.
오래 여운이 남는 영화 갤버스턴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로이와 록키는 서로를 사랑했다. 로이는 자신이 위험할 수 있음에도 록키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보스를 협박해서 돈을 받으려고 했다. 록키는 원치 않게 아이를 가지게 되었지만 딸 티파니를 사랑했다. 겨우 19살 어린 나이에 자기 혼자만 해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딸까지 챙겨야 하기에 남자를 들여 돈을 벌려고 한다. 싫은 척 하지만 록키를 위해주는 로이에게 록키도 마음이 열린다. 티파니는 어릴 때 엄마와 로이가 떠나버려 아무것도 모른 채 사춘기를 지나 어른이 되었을 것이다. 자신을 왜 떠났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로이는 티파니의 기억 속 언니인 엄마 아게 있었던 어두운 면을 말하지 않는다. 록키도 티파니의 기억 속에 좋은 엄마로 남고 싶었을 것이다. 로이는 그저 엄마는 너를 매우 사랑했고 너를 떠난 게 아니라고 너를 버린 게 아니라고 말한다. 티파니는 엄마가 자신을 사랑했음을 알게 된다. 더 이상 과거에 매여있을 필요가 없고 미래를 향할 수 있다. 20년이 지난 뒤에도 로이는 19살이던 그때 록키의 모습이 떠오르고 얼굴에 미소가 생긴다. 이 영화를 보고 많은 감정이 들고 오랜 시간 여운이 맴돌았다. 어떻게 표현하면 될지 고민했지만 쉽지 않았다. 직접 보는 걸 추천한다.
출연배우 및 감독
록키역의 엘르 페닝은 다코타 패닝의 동생으로 1998년생이다. 어린 나이부터 아역배우로 시작해 많은 영화에 출연했다. 출연작은 말레피센트, 발레리나, 어바웃 레이, 벤지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이 있다. 이 영화에서 엘르 페닝의 이쁜 외모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로이가 록키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아름다운 엘르 페닝의 모습에 감정이 더 아련해진다. 로이역을 맡은 벤 포스터는 인페르노, 워크래프트 : 전쟁의 서막, 론 서바이버 등 많은 히트작을 남긴 배우이다. 6 언더그라운드, 나우 유 쌔미 : 마술사기단, 버스터즈 : 거친 녀석들 등에 출연한 배우 멜라니 로랑이 감독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