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무간도
개봉 : 2002
감독 : 유위강, 맥조휘
출연 : 유덕화, 양조위, 황추생, 증지위
경찰과 삼합회 두 스파이의 격돌
영화는 10년 전 유건명이 보스의 명령을 받고 경찰학교에 입학, 경찰학교 우등생 진영인은 황국장의 지령을 받고 가짜로 퇴학 삼합회에 스파이로 잠입하면서 시작된다. 10년 뒤 둘 다 경찰과 삼합회에 스파이로 활약하고 있고 둘은 서로를 알지 못한다. 경찰학교의 육 교장이 사망하고 진영인이 경찰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이젠 황국장 밖에 없다. 두 스파이는 마약 거래사건에서 격돌한다. 진영인은 황국장과 연결된 수신기에 모스신호로 알리고, 유건명에게 무전 주파수를 받은 보스는 경찰의 추적을 피한다. 결국 진영인이 위치를 알게 되어 신호를 보내고 유건명은 황국장과 내부 스파이가 모스 신호로 연락한다는 것을 알고 거래를 중단하라고 전달한다. 경찰이 거래를 덮치는 순간 조직은 마약을 버린다. 그렇게 조직은 거래에 실패하고 경찰은 체포에 실패한다. 이 사건으로 황국장과 보스는 서로 스파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던 중 황국장에 작전에 실패 옥상에서 떨어져 죽게 되면서 진영인이 경찰이라는 사실은 경찰기록만 남게 되었다. 유건명이 황국장을 죽일 필요까지 있었냐고 하지만 보스는 어쩔 수 없었다며 유건명의 말을 일축한다. 유건명은 경찰 동료들을 설득해 마약거래 장소를 덮친다. 경찰이 나타나 도주하던 보스는 유건명에게 전화를 거는데 유건명이 나타나 보스를 쏴 죽이고 당신이 경정한 거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난다. 경찰서로 복귀한 유건명은 사무실에서 진영인을 만나고 서로 당신이었어라며 과거에 만났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진영인은 원래 신분을 찾아달라고 말한다. 그때 진영인은 유건명이 삼합회의 스파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자리를 뜨고 자신의 정체를 들킨 유건명은 진영인의 기록을 삭제한다.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된 둘은 건물의 옥상에서 만나고 그때 경관 임국평이 나타나 유건명이 진영인을 쏘아 죽인다. 사실 임국평은 보스의 또 다른 스파이였다. 유건명은 자신의 정체를 아는 임국평을 쏘아 죽이고 최후의 승자가 된다.
영화 무간도에서 무간지옥의 의미
영화에서 유건명이 최후에 살아남고 마지막 진영인의 장례식에서 무간지옥에 빠진 자는 영원히 고통받게 된다는 불경구절이 나온다. 무간지옥은 8개의 지옥중 영원한 고통을 받는 최악의 지옥을 무간지옥이라 부른다. 경찰이면서 조폭으로 살아야 했던 진영인, 조폭이면서 경찰인척 살아야 하는 유건명 둘 다 원치 않는 인생을 살았다. 조폭에 스파이로 잠입하기 위해 퇴소하는 진영인을 보면서 유건명은 자기가 가고 싶다며 쓸쓸하게 바라본다. 진영인은 조직에 잠입하기 위해 사랑하던 애인과 헤어지고 정신과 치료 담당의사에게만 마음을 놓고 자신의 비밀을 말할 수 있다. 둘은 비슷하면서도 반대되는 인생을 살았고 결국 진영인은 지옥에서 빠져나온 것이다. 유건명만이 살아남아 무간지옥에서 계속 고통받는다는 걸 의미한다.
리메이크 및 여담
2006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맷 데이먼 주연의 디파티드로 리메이크되었다. 홍콩에서는 수많은 영화 중 흥행 9위를 기록했다. 누아르 장르에서는 전설로 불리는 작품인 만큼 국내에서는 신세계,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 회색도시 시리즈 등에 영향을 주었다. 신세계에서는 조직에 스파이로 잠입한 경찰역으로 이정재가 출연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물론 무간도에서 소재를 얻기만 하고 스파이는 이정재 한 명인 것, 이정재가 조직을 통합했다는 점에서 스토리가 다르다. 하지만 무간도 스토리를 떠올리면 신세계가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다. 중국판은 엔딩이 다르다. 중국에서는 범죄자가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중국판에서는 유건명이 수갑을 차고 연행된다. 다른 영화들도 중국판은 엔딩 크레디트에 자수하여 복역 중이다라는 글을 넣어 심의를 통과하기도 한다. 진영인 역을 맡은 양조위는 다른 영화 날수신탐에서도 똑같이 스파이 역할을 하는 경찰로 출연했다. 이대 조직의 보스는 무간도에서 황국장을 맡은 황추생이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