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죽은 시인의 사회
개봉 : 1990
감독 : 피터 위어
출연 : 로빈 윌리엄스, 로버트 숀 레너드, 에단 호크, 커트우드 스미스, 딜런 커즈먼, 노먼 로이드
진정한 교사 존 키팅
명문 웰튼 고등학교에 존 키팅이 선생으로 부임한다. 키팅은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동아리를 만들고 엄격한 분위기의 학교에서 자유로운 교육방식을 지향한다. 예를 들면 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찢어버리라고 하거나 정원에서 시를 읊는다거나 하는 것이 있다. 학생인 찰리 달튼은 학교 신문에 애인을 구한다고 광고를 올린다. 엄한 분위기의 학교는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고 교장을 놀려 엉덩이를 맞는 체벌을 받게 된다. 그러던 중 동아리인 죽은 시인의 사회의 존재를 들키게 된다. 닐 페리는 공부에 충실하라는 아버지 몰래 연극을 좋아하는 학생이었다. 닐은 키팅에게 상담을 신청하고 키팅은 아버지에게 진심을 전해 허락을 받으면 된다고 조언해 준다. 닐은 아버지의 허락 없이 그냥 연극 무대에 올랐고 닐의 아버지는 말없이 연극을 보러 왔다. 연극이 끝나고 사람들은 호평하지만 아버지는 닐을 끌고 나간다. 아버지는 바로 사관학교에 전학시키겠다고 말하고 닐은 아버지를 설득하는 걸 포기한다. 그날밤 닐은 스스로생을 마감한다. 닐의 부모는 아들이 죽은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려 했고 교장입장에서도 책임을 질 사람이 필요했다. 닐이 죽은 시인의 사회 회원이라는 점과 키팅이 닐을 연극을 하도록 부추겼다는 점을 이유로 키팅을 희생양으로 삼는다. 교장은 평소에도 키팅을 마음에 안 들어했기에 더 희생양으로 삼을 필요가 있었다. 교장은 학생들을 한 명씩 불러 키팅이 잘못이 있음을 강요하고 증언을 모은다. 찰리는 증언을 거부하고 퇴학을 선택하지만 다른 학생들은 부모의 강요에 키팅의 잘못을 인정한다. 키팅의 수업은 교장이 임시로 대신 맡아서 진행한다. 키팅은 두고운 물건이 있어 교실에 들렀는데 학생 중 앤더슨이 일어나 교장에게 강요당해서 키팅의 해고를 인정하는 문서에 서명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교장은 자리에 앉지 않으면 퇴학시키겠다고 소리치지만 여기서 명장면이 나온다. 앤더슨은 책상 위로 올라가 키팅의 별명이자 시의 구절인 '오 캡틴 마이 캡틴'을 외치고 다른 학생들도 책상 위로 올라가 같이 키팅의 별명을 외친다. 키팅은 아이들의 마지막 인사에 고맙다고 말하며 영화는 끝난다.
한국의 현실과 닮은 영화
영화 제목과 표지만으로는 이 영화를 알수가 없다. 나는 영화의 평점이 네이버기준 9.5점인걸 보고 왜 이렇게 점수가 높은지 의문을 가지며 영화를 시청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는 시점에서는 큰 감동을 느끼고 평점이 높은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영화는 개인의 행복을 막고 있는 권위주의적인 교육방식을 지적하고 있다. 이건 한국사회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로 한국 부모들의 교육열정은 전 세계에서도 상위권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에서는 권위주의적인 교육방식에 더해서 아이를 억압하는 부모도 같이 비판하고 있다. 이 부분도 한국에서 많이 보이는 현상이다. 한국에서 학생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라고 말할 수 있는 부모는 사실상 소수이다. 무조건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을 최고로 여긴다. 자식을 위해서라고 말하는 부모님들이 있지만 사실은 부모님들 자신의 명예욕구를 채우기 위한 행동이다. 그리고 애초에 교육과정이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처음은 부모가 자식에게 공부하기를 강요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런 부모님들의 요구에 맞춰 학교가 변하는 것이 그다음이다. 실제로 한국에 있는 입시학원 중에 학생들을 24시간 감시카메라로 감시하는 학원도 있다. 그리고 이런 학원들은 학부모들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영화는 1990년도에 나왔는데 30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앞으로는 학생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변하기를 바란다. 영화의 내용이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비슷해서인지 한국인들이 많이 공감하는 영화 중 하나다. 천만 달러로 제작해 3.3억 달러를 벌어들여 대박 흥행에도 성공했다. 이 영화는 한국에 많은 영향을 미쳐 각종 tv프로에서도 많이 패러디되었고 사범대학교나 교육대학교에서도 이 영화를 보고 감상문을 쓰도록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