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복수를 그린 느와르 액션영화 - 이슈 다모아
영화 리뷰 / / 2022. 9. 2. 05:48

달콤한 인생 : 복수를 그린 느와르 액션영화

달콤한인생
달콤한인생

제목 : 달콤한 인생

개봉 : 2005

감독 : 김지운

출연 : 이병헌, 김영철, 신민아, 김뢰하

 

보스의 명령을 거절한 자의 운명

보스 강사장은 선우에게 자신의 어린 애인 희수를 감시하라는 명령을 한다. 자신이 한국을 떠나 있는 동안 희수에게 애인이 생기면 둘을 모두 처리하라는 명령이다. 선우는 희수가 다른 애인과 양다리 걸치는 것을 알게 되고 보스에게 보고한뒤 희수를 처리하려고 한다. 하지만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결국 희수에게 그만하자며 희수를 죽이지 않는다. 보스는 오무성을 시켜 선우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그런데 선우는 사과하고 싶지가 않다. 그냥 가라고 말한다. 이후의 일은 예상할 수 있는 전개로 이어진다. 선우는 보스의 명령을 거절했고 보스의 부하들이 선우를 잡으러 온다. 원래 선우는 죽었어야 하지만 지금까지 조직에 많은 기여를 한 선우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기로 하고 죽이진 않는다. 선우는 기회를 더 준다고 해도 사과할 마음이 없다. 이제 전쟁을 하기로 결정한다. 조직 내 친한 동생 민기를 통해 밀거래상과 접선하고 무기를 조달한다. 조직 내에서도 실력이 뛰어났던 선우는 간부들을 하나씩 정리하면서 조직의 팔다리를 하나씩 제거해 나간다. 결국 보스가 있는 곳까지 도착한 선우는 '나한테 왜 그랬어요'라고 보스에게 묻는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아는 보스의 명대사가 나온다.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단지 이런 이유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게 조직이다. 그렇게 선우는 보스를 죽이고 자신도 조직과 함께 운명을 마감한다.

 

선우는 왜 보스의 명령을 거절했을까

선우는 보스의 명령을 잘 수행해 왔다. 왜 명령을 거절했을까. 영화에서 따로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선우는 희수를 좋아했다고 생각한다. 무뚝뚝한 성격 탓인지 따로 표현은 못했지만 감시하면서 좋아하게 되고 차마 죽이지 못한 것이다. 보스가 아끼는 선우를 죽이려 했던 것도 이걸 눈치챘기 때문인 것 같다. 자신의 애인을 사랑하다니 화가 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차마 선우를 죽이고 싶지 않았던 보스는 사과를 요구했던 것이다. 평소 보스의 명령을 잘 듣던 선우는 희수를 좋아해서인지 몰라도 사과하고 싶지가 않았다. 그렇게 둘은 파멸로 향할 수밖에 없게 된다. 사람에게 제일 행복한 일은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랑 앞에서는 죽음도 불사할 수 있다. 선우가 좋아하는 마음이 생겨버린 순간 이미 운명은 정해진 것이다.

 

누아르 액션 영화의 전설

달콤한 인생은 누아르 영화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누아르는 검은 화면에 검은 주제를 다룬 영화를 의미하며 sf누아르, 범죄누아르 등 특정 장르라기보다는 분위기를 표현하는 의미로 쓰인다. 달콤한 인생은 어두운 듯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 누아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영화이다.

 

많은 명대사를 남긴 달콤한 인생

대배우들이 출연해서인지 영화에서 나온 대사들이 후에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보스 강사장이 했던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줘어'는 '넌 나에게 목욕값을 줬어'처럼 개그 소재로 이용되기도 했다. '그렇다고 돌이킬 순 없잖아요', '인생은 고통이야' 등 다양한 명대사들이 많이 나왔다. 내레이션으로 나온 고전소설 구운몽에서 나온 대화도 재조명되었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은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프게 우느냐? 제자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기 때문입니다.) 이 내레이션이 선우가 희수를 좋아했으나 이루어질 수 없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말하는 듯하다.

 

고생이 많았던 영화 제작 비화

영화 중 공장에 매달려 찬물에 젖은 상태로 얻어맞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12시간이나 매달려 있어야 했다고 한다. 거의 기절직전이 되어서야 풀어줬다고 하며 스태프들이 계속 몸을 주무르면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선우가 간부들에게 습격을 당했을 때 땅에 묻히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 감독은 얕게 묻어놓으면 알아서 나오겠지라는 생각으로 진짜 묻어버릴 생각이었다고 한다. 물론 스태프들이 말리는 바람에 실제로 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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