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미스 슬로운
개봉 : 2016
감독 : 존 매든
출연 : 제시카 차스테인, 마스 스트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로비스트
로비스트인 슬로운은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변호사 대니얼은 슬로운에게 최소한의 답변 이외의 모든 답변을 거부하라고 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묵비권을 행사한다. 3개월 전 슬로운은 법안 제안자인 제이코스의원에게 가족여행을 선물한다. 이 여행을 위한 비용도 사실 법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만들어낸 돈이다. 여행을 선물한 대가로 제이콥스는 법안을 철회한다. 그리고 대기업의 대표 빌 샌포드가 슬로운을 찾았다. 빌 샌포드는 히튼 해리스법안을 막기 위해 새로운 단체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다. 이들은 슬로운이 승낙할 거라 생각했지만 슬로운은 제안을 거절한다. 수준 낮은 계획이라며 모욕하고 비웃기까지 한다. 이를 본 슬로운의 상관은 해고당하기 싫으면 단체를 만들라며 협박한다. 집으로 가는 길에 슬로운은 히튼 해리스법안을 찬성하는 회사 피터슨 와이엇에서 슬로운을 영입하러 찾아왔다. 그리고 다음날 회사에서 슬로운은 자신과 같이 피터슨 와이엇으로 갈 사람을 모은다. 팀원 중 일부가 같이 가기로 하고 제인과 몇몇 팀원들은 남는다. 회사를 옮긴 슬로운은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위원들을 끌어들인다. 정보를 흘려 반대편에 포섭된 첩자를 찾아내기도 한다. 슬로운은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다시 청문회로 돌아오고 청문회에서 도청 등 불법적인 행위를 했는지 묻지만 하지 않았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마지막 날 슬로운은 마지막 진술에서 개인의 이익을 위해 법안에 투표하는 위원들을 욕하며 비난한다. 그리고 슬로운을 따라오지 않고 전 회사에 남아있었던 제인은 기다렸다는 듯이 동료에게 사직서를 건네고 의자에서 일어난다. 사실 제인은 슬로운이 남겨뒀던 첩자였다. 결국 자신이 공격당할걸 알고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를 모으기 위해 제인을 회사에 남겨둔 것이다. 그리고 슬로운을 공격하기 위해 모았던 증거들도 제인이 다 조작한 거였다. 거기에 슬로운의 청문회를 열기 위해 의원들이 모여 대화한 영상을 녹화해 공개했다. 청문회에선 슬로운이 이겼지만 도청을 하지 않았다고 대답해 거짓진술을 한 죄로 감옥에 간다. 10개월 뒤 대니얼이 슬로운을 찾아간다. 팀원들에게 왜 말하지 않았냐고 하자 슬로운은 최고 5년형이라고 대답한다. 팀원들이 알게 되면 공범이 된다는 말이다.
매력 넘치는 캐릭터 슬로운
슬로운은 로비스트로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라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에서 스토리의 중심이 되는 히튼 해리스 법안을 철회해 달라는 제안에는 욕을 하며 비웃었다. 그녀는 모든 일을 수락하는 게 아니었다. 자기만의 기준이 있었고 그 선을 넘는 건 받지 않는다. 히튼 해리스 법이 통과되고 총기구입이 어려워졌다는 내용으로 보아 슬로운은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잘못된 일에는 맞서 싸울 줄 아는 매력 넘치는 사람이다. 슬이를 얻기 위해 첩자를 남겨두는 것도 매우 신선했다. 마지막 부분에서 팀원들에게 계획을 말하지 않았던 이유가 감옥에 가지 않게 팀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니 반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한다. 스토리면에서 만점짜리 영화라고 생각한다. 법정영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끝까지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좋은 영화다. 아직 안 본 사람이 있다면 추천한다.
흥행여부 및 실화인지
영화는 1300만 불로 만들어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흥행에는 실패해 박스오피스 기준 660만 불을 벌었다고 한다. 미스 슬로운은 네이버 평점 9.3점 및 다른 플랫폼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흥행에 실패한 걸 보면 흥행하는 영화는 따로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영화인데 성적이 조금 아쉬웠다. 영화는 슬로운의 활약으로 히튼 해리스법안을 통과시키고 그래서 세상이 전보다 조금 더 나아졌다는 스토리인데 내용이 현실에서 실제 있을법한 이야기라 실화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실화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실화는 아니라고 한다.
